블라디보스톡 한국학센터·극동연방대학 공동주최 국제한국학컨퍼런스 개최

문산 사할린동포 자녀인 이 잔나 교수 발표

나진항 현대화, 정보·기술 등 현실적 사업 추진

제9회 국제한국학컨퍼런스가 블라디보스톡 한국학센터와 극동연방대학교 한국학과가 공동 주최로 극동연방대학교에서 지난 10월 2일부터 3일까지 2일간 개최되었다.

이번 컨퍼런스는 극동연방대학교 한국학부를 기반으로 한 고등대학 한국학부 설립 25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로 우리나라 한국학연구원의 재정적 지원을 받아 열렸다.

한국학 고등대학은 1995년 블라디보스톡에 거주한 적 있었던 한국의 독립투사, 과학자 및 언론인 장도빈님의 유지로 이는 아들 장치혁 ″고합″ 회장의 노력으로 개교, 이는 러시아와 대한민국간 최초의 합동 교육 프로젝트였다.

이번 행사에는 러시아에서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그, 하바롭스크, 노보시비르스크, 우랄, 이르쿠츠크 대학교, 재단이 참가했다.

한국에서는 서울대, 연세대, 서경대학교가 참가하고 체코대학교, 영국대학교 등 여러 나라가 참여, MS Teams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90여 명의 관계자들이 대면 및 원격 혼합방식으로 개최되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한반도의 실제 문제″ ″한국의 역사와 문화″ ″한국어와 문학″ ″한국 : 경제 및경제협력″ 등 4개의 세션으로 나뉘어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특히 이번 컨퍼런스에는 문산 선유리 이주 사할린동포인 이 블라디미르(화가), 이수자씨의 자녀인 이 잔나 블라디미르 러시아 하바롭스크 태평양국립대학 교수가 참가 눈길을 끌었다.

이 잔나 교수는 "러시아와 한국과의 관계, 한국과 북한, 러시아 3각 협력을 위한 전망"에 대한 2018년 이재영 전문가의 논문을 언어학적으로 분석해 발표했다.

이 논문에서 이재영 전문가는 러시아 극동지역은 한반도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역으로 한국 북한 러시아 간 경제관계를 강화하는데 전략적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남북한 평화조약 또는 다른 형식의 상호조약이 체결되어야 하며 북한이 시장경제에 입각한 3각 협력을 실시, 이를 위한 다른 메커니즘이 필요하다. 남북의 3각 협력의 제도화를 위해서는 추진 과제를 선정, 자본집약적 대형 프로젝트보다 적은 비용이 투입되는 나진항 현대화, 정보기술, 건설, 협력사항 등을 추진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또한 3각 협력을 위한 효과적인 자금 조달 방법이 마련되어야 하고, 3각 협력에서 느끼는 위협요인에 대한 대응책 마련, 3각 협력 활성화를 위한 한국과 러시아 정부간 협정이 필요하며 이후 관심 국가 참여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에 앞서 9월4일에는 극동연방대학교 세계 최초 한국문학과 설립 120주년을 맞아 그동안 배출된 세계 여러 나라의 한국학 학도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 기념동판 제막식이 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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