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규 원장, 시집 「그들만의 간접화법」 발간

▲ 전성규 시인 / 경기인력개발원장
▲ 전성규 시인 / 경기인력개발원장

~열차에 내린 사람들은/움츠린 어깨를 추스르며/졸음 겨운 개찰구를 빠져나가고/알 수 없는 가로등만/떠나간 열차의 도수 높은 침묵을/창백한 눈으로/바라보고 있었다.

대한상공회의소 경기인력개발원 전성규 원장(사진)이 시집 「그들만의 간접화법」을 발표했다.

시인이기도 한 전성규 원장은 살아있는 모든 생명들이 저마다의 호흡을 골라내며 얇은 숨을 쉬고 있다. 그 속에 아직 철이 덜 든 시 한 줄 낮달같은 숨을 고르고 있다며 문장 속 사사로운 사건이나 주변의 다양한 사물에서 느끼는 시인의 직관과 통찰을 살아있는 언어로 우리에게 문득문득 잊고 살아가는 아련한 시정을 일깨우고 있다.

이번에 발표한 시집 「그들만의 간접화법」에는 신길역에서, 보름달, 편린, 양말을 꿰매며 등 크게 4개의 단락으로 90여 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현대인의 바쁜 삶 속에서 때로는 향토색 짙은 작품으로 때로는 삶의 내면에 치열한 생태구조 속에서 삶을 지탱해주는 팽팽한 긴장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새들의 지저귐 속에서도 시인은 그물망을 피해 살아가야 하는 생존경쟁의 현장을 순간순간 모색해야 하는 현대인의 삶을 그리기도 하며 직장인으로 사회인으로 쉼없이 달려온 자신의 삶의 궤적을 뒤돌아보며 평범함 속에서 소박한 꿈을 꾸는 소시민의 현실적인 정서를 담아내고 있다.

전성규 시인은 강원 평창에서 태어나 조선일보에 시 「나도 저리 노랗게 물들수만 있다면」, 월간 에세이에 수필 「아버지의 쌀자루」를 발표하면서 문단에 등단했다.

계간 시인정신에 황금찬 시인 추천으로 등단하였으며 강원문학․평창문학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 「고향.com」 「그리움만 남겨두고」 「그리움.com」이 있으며 산문집 「시골길과 완행버스-나의 고향 다수마을 이야기」가 있다.

또 가곡 「그대가 별이라면 나는」 「5월의 신부에게」 「야화」 등 10곡을 작사하며 음반을 발표,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회원이며 한국가곡작사협회 이사로 활동 중이다.

박건호 노랫말공모전 대상, 강원 문학작사상, 경북일보 문학상, 홍완기 문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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