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생명사랑 자살예방 포럼 개최, 자살 전년대비 170.8% 증가

'생명과 사람을 잇다' 2020년 생명사랑 자살예방 포럼이 지난 15일 평생학습관 3층 대강당에서 개최되었다.

4회째를 맞는 이번 포럼은 「생명과 사람을 잇다. 재난과 자살」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날 포럼은 한양수 시의회 의장, 김순덕 파주시보건소장, 김현수 서울시자살예방센터장을 비롯한 패널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대면 유튜브 라이브 방송으로 진행되었다.

첫 발제자인 김현수 서울시자살예방센터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자살 예방과 개입」에 대해 강의, 선제적 대응이 예방보다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팬데믹 이후 자살이 증가, 전염병 기간 취약계층의 공포와 불안 관리 능력을 높이기 위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19에 따른 실직, 파산, 금융위기, 가족 불화 및 해체 등이 2차적 원인이 되기도 하며 팬데믹 이후 정신적 문제가 증가, 다양한 방식의 돌봄과 디지털 방식을 사용, 사회적 연대와 디지털 케어를 병행해야 한다.

이후 윤탁 파주시정신건강복지센터장(동국대학교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이 좌장으로 진행된 패널 토론에서 백준호 파주시 약사회 회장은 「정신건강을 위협받는 지역 주민을 위한 약국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파주시약사회는 지역주민의 보건 향상 및 신체 건강을 위해 주민과 직접 소통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적 어려움과 동시에 신체건강에 대한 위협을 심하게 느낄 수밖에 없어 지역에서는 적극적인 심리 방역도 중요하지만 재난을 극복할 수 있는 정책적인 전략도 중요하다. 파주시약사회는 우리동네 마음 건강 약국 사업으로 지역 내 우울 및 자살고위험군을 조기 발굴하여 개입하는 자살예방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현재 6명 의뢰하여 4명을 지속 관리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송대훈 연세송내과의원 원장은 「파주시 노인자살, 우리의 대처는?」이라는 주제로 토론에 나섰다.

송 원장은 노인자살의 주요원인은 경제적 이유, 질병, 고독이 가장 크며 이러한 이유로 주치의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 주치의 제도는 질병에 대한 자문을 통해 건강예방 활동을 돕고 지지활동을 통해 상담, 노인의 외로움을 줄여준다.

송 원장은 코로나 이후 노인이나 장애인들은 병원가는 것도 쉽지 않다며 예전에 없어졌던 왕진, 방문진료나 가정간호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 연세송내과에서는 장애인 주치의 제도와 가정간호서비스, 왕진을 통해 안정적인 의료 서비스의 변화를 만들어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희정 파주시의원은 「재난과 자살, 시의회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는 자살률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심리지원사업을 꾸준히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신적․경제적․신체적 질병이 있는 자살고위험군을 적극적으로 발굴, 파주시 모든 공무원들이 게이트 키퍼가 될 수 있도록 2021년 파주시 공무원 대상 자살 예방 게이트키퍼 교육도 실시하길 바란다.

파주시의회는 파주시 정신건강 위기 대응 체계 구축에 관한 조례를 재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는 윤 의원은 파주시가 정신 응급상황 대처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법적 기반을 만들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임미숙 파주시보건소 건강증진과장은 「재난과 자살, 보건소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했다. 파주시보건소는 그동안 아프리카돼지열병 심리지원 사업에 이어 코로나19 심리 지원사업도 실시하고 있다. 정신건강 위협에 대한 조기 발굴 및 적극적 치료를 통해 질병이 심각해지는 것을 방지하도록 정신건강 치료사를 지원하고 있다.

파주시가 2020년 보건복지부 통합 정신건강증진사업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1억 2700만 원의 사업비를 확보, 접근성 문제 해결을 위해 문산보건지소, 운정 한울도서관에 우리동네 마음 건강 상담소를 설치, 각 2명의 정신건강 전문인력을 파견, 스트레스 검진 및 선별 검사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 2020년 7월 파주시정신건강복지센터 내 위기지원팀을 신설 평일 9시부터 21시까지 응급 출동을 포함한 위기지원 사업을 시작 현재 국도비 지원을 받아 24시간 위기대응 체계로 전환을 준비, 2021년부터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정동현 파주소방서 대응전략팀장은 「재난과 자살, 파주소방서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파주시 2019년 총 48건의 자살사건이 있었고 2020년도 6월30일까지 총 41건의 자살 사건이 발생, 동기간 대비 170.8% 증가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의 사회적 불안 요소 증가로 각종 재난 발생이 증가추세에 이르고 있다. 파주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0월 12일 10시 기준 121명이며 코로나 환자 감염 관리에 있어 사회적 거부 현상에 따라 이송구급대원의 대응 지침이 변경되었다.

이송 지침에 따라 발열·호흡기 환자인 경우에는 보호복 착용을 하도록 하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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